【앵커】
오늘 오전 일산에 있는 대형 산부인과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바로 옆 건물에 소방서가 있어서 불을 빨리 껐지만 산모와 신생아들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한 대형 산부인과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전 10시 7분쯤.

당시 병원에는 산모와 신생아, 외래환자 100여명과 의료진 200여명이 몰려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자 입원 환자와 의료진 등 200여 명은 옥상으로 대피했고, 나머지는 1층 복도와 창문 등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화재 발생 목격자 : 연기가 많이 차오르고 있었죠. 냄새도 나고 사람들은 모두 대피하고 있었죠.]

불은 건물 1층에서 시작됐지만 2층으로 번지지 않고 2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병원 바로 옆 건물이 소방서라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면서 단순 연기흡입 환자 2명 외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용현/일산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보시는 것처럼 병원 화재 발생한 건물이 바로 소방서 옆에 있는 관계로 저희가 신속하게 조기 대응을 할 수 있어서….]

화재 직전에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에 들어간 임신부도 있어 자칫 위험할 뻔했지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4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마침 화재가 빠르게 진화되면서 산모와 신생아 등을 지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소방 당국은 병원 1층 복도 천장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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