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합니다.
하노이 회담 이후 지지부진 했던 '중재 외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계속해서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오전 비건 대북 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기조를 유지하고 이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너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문 대통령이 먼저 비건 대표를 만나는 것은 그 만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를 통해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기지 동향에 대한 정보 등을 상세하게 보고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에 이어 13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며 대미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미 간 갈등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출범 이후 줄곧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재자·촉진자를 자임해 왔습니다.

[문재인/대통령(지난 8월19일):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를 만드는 세계사적 과업이자 한반도의 사활이 걸린 과제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은 북한의 대남 반발 등으로 지지부진해 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통해 중국을 통한 중재 외교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조성진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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