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시장은 목표와 배후가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경찰 수사 전부터 청와대 지시로 자신을 뒷조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전 울산시장: 황운하 청장이 울산에 부임해오고 얼마 후 몇달 안 지나서 일거예요. 김기현 뒷조사한다고 계속 소문이 들리더라고요. 청와대에서 오더가 있었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경찰이 청와대 하명을 받고 측근들을 수사해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상대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 송병기 부시장이 첩보를 청와대에 최초로 제보한 것도 드러난 상태입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을 상대로 경찰 수사 과정과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송 부시장이 첩보를 구두가 아닌 문건으로 작성해 보고한 정황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동현 / 김기현 변호인: 여러가지를 보면 '이런 문서도 있나' 정도의 문서까지 현재 많이 확보돼 있다고 합니다.]

김 전 시장은 내일도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송 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공약 제시 등의 형태로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를 지휘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송 시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관측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