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시한으로 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간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이 다시 한번 북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 뒤 약식 회견을 연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이른바 '연말 비핵화 협상시한'에 대해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는 말부터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판문점에 대화의 장을 마련해놓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오늘 여기서,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직접 얘기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북측은 어떻게 접촉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판문점 방문 계획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사 직통전화 등으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연락이 온다면 2박 3일 체류 일정도 더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측에서 비핵화 방식을 바꿀 의사가 없는데다 군사적 압박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TV아사히: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지에서 북측과 접촉할지가 초점이지만, 미측은 '방침은 바꾸지 않는다'고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오히려 미사일 엔진 추가 시험 등 ICBM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정세현/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쏘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북한은 그러면 미국의 군사적 보복도 각오했다는 말인가? 각오했다고 봐야죠.]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이 내건 "시한"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더 큰 반발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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