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필리핀입니다.

어제 오후 발생한 필리핀 남부 지진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와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2시 10분쯤 첫 지진이 난 이후 지금까지 최소 80여 차례 여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은 복구 작업을 시작하면서 잔해 더미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희생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2.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입니다.

하얀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겨울을 맞은 유럽의 어느 한 국가쯤이 아닐까 싶지만, 보시는 곳은 중동 국가 이란입니다.

사막이 어울릴 것 같은 중동에서 눈밭이라니 좀 생소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사실 이란은 스키나 스노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여느 국가 못지않게 많고 특히 경제 제제 속에서도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3. 유럽으로 가서 벨기에입니다.

이번에는 하얀 설원이 아닌 녹색 들판인데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독일군과 연합군 간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전투는 아니고 1944년 12월 바로 오늘 있었던 벌지전투를 재연하고 있습니다.

벌지 전투는 독일군의 마지막 희망 같던 반격 작전으로 전투 초반 의외의 습격을 받은 연합군이 수세를 딛고 독일군을 격퇴한 전투였습니다.

당시 이 전투로 양쪽에서만 2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났지만, 그만큼 연합군의 승리를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4. 벨기에의 2차대전이 약간은 어른들의 장난 같은 재연극이었다면,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전쟁의 여전한 공포를 실감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2차대전 당시 터지지 않고 남은 불발탄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이탈리아 남부 브린디시시에서는 영국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길이 1미터, 무게 200kg짜리 폭탄 해체 작업이 있었습니다.

공사장 인부들이 영화관 개축작업을 하다 발견한 것인데요.

반경 1.6킬로미터 안 주민 5만 4천 명을 대피 시킨 해체 작전에는 재연이 아닌 실제 군인들이 참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5. 끝으로 브라질입니다.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을 두고 모처럼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부도위험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 CDS 프리미엄의 경우 지난 13일 기준 99.02베시이스 포인트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2010년 이래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CDS 프리미엄은 한 국가의 경제가 부도가 날 경우에 대비해서 얹혀지는 이자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부도 위험 역시 낮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지난 2015년만 해도 494베이시스 포인트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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