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소득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선진국들 대부분이 소극적이었는데 특히 미국과 중국, 브라질 등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목에는 밧줄을 걸었고 발밑에는 얼음이 놓였습니다.

얼음이 다 녹으면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퍼포먼스 시위입니다.

[엠마 딘 / 멸종저항 활동가 : 세계의 절반이 물속으로 가라앉을 겁니다. 제 아이는 제가 봤던 많은 곳을 구경도 못 한 채 극도의 더위와 혹독한 추위를 겪게 되겠죠.]

하지만 이 간절함은 회의장까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모인 196개국 대표단은, 마감일을 이틀이나 넘겼지만 답을 내지 못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한 시장 규칙도,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보상안도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카롤리나 슈미트/ COP25 의장 겸 칠레 환경부장관 : 당사국들이 도출한 합의로는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

총회가 빈손으로 폐막하자 미국과 중국, 사우디, 브라질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러시아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75%를 차지하지만,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자신들의 현재 감축 목표가 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개도국 지원에 대해 책임소재를 부인했습니다.

[프란시스 스튜어트/ 스코틀랜드 노동조합총협의회 위원 : 탄소 배출 축소보다 탄소 배출권 거래와 그에 따른 이익에 관심 있는 당사국들이 있습니다. 과학과 인권, 사회정의에 대한 존중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각국은 앞으로 2년 동안 공약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이번에 찾지 못한 답을 내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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