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하며 브렉시트 불확실성은 줄었습니다.

하지만 대신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떨어져 나가게 생겼습니다.

유럽연합에 남고 싶다며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포터】

지난 영국 총선에서 보수당은 압승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 거둔 성적표는 초라했습니다.

기존 의석이 13석이었는데 이번엔 6석밖에 건지지 못한 겁니다.

반면 스코틀랜드국민당은 지역에 할당된 59석 가운데 48석을 싹쓸이하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니컬라 스터전 대표는 이 승리를 발판으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니콜라 스터전 / 스코틀랜드국민당 대표 : 스코틀랜드는 영국이 선택한 미래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 미래는 우리 손으로 선택하고 싶습니다.]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시도는 5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반대 55.3%, 찬성 44.7%로 부결됐습니다.

하지만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영국 때문에 덩달아 유럽연합에서 탈퇴할 수는 없다며, 스코틀랜드 독립을 반대하던 사람들까지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셉타르시 미트라 / 에든버러 여행 가이드 : (2차)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는 이제 피할 수 없습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이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영국 정부는 수백 년 간 이루어진 통일을 이제 와서 깰 수는 없다며 2014년 투표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고브 / 영국 국무조정실장 : 우리는 2014년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합니다. 영국 안에서 스코틀랜드의 입지는 탄탄합니다. 여러분은 자랑스러운 스코틀랜드인이자 영국인입니다.]

유럽연합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던 영국, 하지만 그 대가로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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