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던 터키가 결국 자국 내 미군 기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 IS 전쟁에서는 동지였던 두 나라 관계가 꼬일 대로 꼬이고 있습니다.

【기자】

터키와 미국 간의 갈등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입 문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전임 오바마 정부에서 터키에 패트리어트를 팔지 않기로 하면서 감정이 쌓였습니다.

터키는 대신 러시아제 S-400을 도입했고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양국 간 갈등은 터키의 차기 전투기 사업으로 옮겨붙었습니다.

미국은 기술 보안상 러시아 S-400과 F-35를 함께 운용할 수 없다며 터키에 F-35를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터키 정부의 S-400 시스템 운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여기에 터키산 철강 관세를 올리고 터키와의 1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는 경제제재 방안도 밝혔습니다.

미국이 경제 제재 마저 실행할 경우 부진한 터키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터키는 터키대로 F-35 대신 러시아 수호이 35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맞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자국 내 미군기지 2곳을 폐쇄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는 물론 퀴레직 레이더기지도 필요하면 폐쇄할 겁니다.]

두 곳은 미국이 중동 작전의 전진 기지로 사용한 곳으로 IS 격퇴전 당시 미군 전투기 대부분이 이곳에서 이륙했습니다.

[오이툰 오르한 / 중동 정책 연구센터 연구원 : 현재 터키와 미국의 관계는 역사상 최악입니다.

특히, 인지를리크 공군기지는 50여 개에 달하는 미군의 전술 핵무기를 보관한 곳이어서 양국 간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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