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일본이 3년여 만에 국장급 대화를 재개하며 무역갈등 해결을 위해 마주 앉았습니다.
수출 규제 철회 등 구체적 성과는 없었지만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회의장에 입장하는 한국 대표단을 일본 수석대표가 맞이합니다.

일본 대표단은 한국 대표단이 착석한 뒤 자리에 앉으며 예를 표했습니다.

악수도 인사도 없었던 지난 7월 과장급 실무회의 때와는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3년 반 만에 재개된 무역당국 국장급 회의는 예정 시간을 3시간 가량 넘겨 10시간 이상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약속 등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두 나라는 수출관리제도 운용에 대해 전문적 관점에서 폭넓게 논의해 상호 이해를 촉진할 수 있었다는 똑같은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국은 수출관리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조속한 시일 내에 7월 1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고 그게 앞으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일본은 대화 자체가 진전이라면서도 한국의 전략물자 수출관리에 여전히 유보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카지야마 히로시 / 일본 경제산업상: 양측은 현재 국제 안보 환경에 비춰 각각의 책임과 재량 하에 실효적인 수출관리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두 나라는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서 국장급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결국 수출규제 철회는 한일정상회담을 앞둔 아베 총리가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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