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위비 분담금 협상장을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동맹'을 명목으로 6배에 달하는 과도한 분담금을 요구하는 미국 압박에 굴복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계속해서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동맹이냐? 날강도냐? 굴욕협상 중단하라.]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5번 째 회의가 열리는 한국국방연구원.

증액에 반대하는 민변 등 41개 시민사회단체가 이른 아침부터 모였습니다.

【스탠딩】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4백여 명이 집회에 참석해 미국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진석 /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미국문제연구위원장: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서 굴복해서 맞춰주겠다 하지 말고 바로 협상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서시길….]

미국이 올해 분담금 6배에 달하는 6조 원을 요구한 건 법적 근거가 없는 엉뚱한 항목들을 끼워넣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방어에 필수적인 대비태세 유지비' 등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요구에 맞춰 갑자기 툭 튀어나온 모호한 개념이라는 겁니다.

[조경선 / 전교조 통일위원장: 방위비분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천문학적 비용뿐만 아니라 안보적, 외교적 부담까지 고스란히 우리가 떠 안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세와 공과금 감면 등 많은 혜택을 받는 미군이 '기지 임대료'를 내야 공평하다며 기울어진 협상을 즉각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방연구원뿐 아니라 서울 광화문 곳곳에서도 협정 폐기를 요구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습니다.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5차 협상은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됩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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