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마지막이 될 한미 방위비 분담 특별협정 5차 회의가 어제 서울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 증액 내역을 제시하는 압박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자, 우회 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고도 200피트에서 시속 380km 전후의 저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잠수함 킬러'로 잘 알려진 미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입니다.

북한의 SLBM 발사 가능성을 탐지하기 위해 최근 한반도 상공에도 잇따라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P-3C는 우리 군도 10여 대 가량 보유한 정찰자산입니다.

항적까지 노출하면서 굳이 우리 쪽으로 들어온 데 대해 뒷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미측은 새 항목 신설 요구에서 이런 움직임을 근거로 내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쓰인 미측 경비는 당연히 한국에도 책임이 있다는 논리입니다.

반면 우리 측 입장은 견고합니다.

"기존 협정에 명시되지 않은 내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거듭 확인한 미측은 장외 여론전에 더 전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회의장 주변의 과도한 통제 요청 등은 오히려 반감을 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성용은/극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협상 기밀이나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는 하지만, 협상 결과가 결국에는 (우리)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공전만 거듭하는 방위비 협상, 한·미 동맹의 긴장만 높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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