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마지막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미국 협상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미국 측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측이 합의하는 숫자는 처음 제안과는 매우 다를 것이라며 50억 달러 요구를 고수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5차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습니다.

협상에서 한국은 기존 협정의 틀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 비용으로 8조 원 정도를 썼고, 미국산 무기를 많이 구매한 점 등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즉, 주한미군 주둔에 우리가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한 것입니다.

반면 미국은 여전히 방위비 항목을 추가하며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측의 입장차는 상당히 좁혀졌다는 분석입니다.

협상이 끝난 뒤, 외교부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측도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연한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협상 대표는 당초 50억 달러 규모의 증액 요구는 현재까지 협상 상황을 반영하지 못 한 것이라며 입장 변화를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 미국 방위비 협상대표(어제): 분담금 액수는 우리의 최초 제안과는 다를 것이고, 우리가 한국 측으로부터 들은 것과는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합의점을 찾을 것입니다.]

한미 양측은 내년 1월 미국에서 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