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아파트인데 주민 절반의 주소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절반은 서울 상계1동인 이상한 아파트가 있습니다.
하천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나뉜 건데요.
주민들은 10년째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인 2009년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택지개발을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4개 단지 2천300세대가 살고 있는데 작은 하천을 경계로 1·2단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3·4단지는 서울 노원구로 행정구역이 나눠졌습니다.

생활권은 노원구인데, 행정구역이 의정부시인 1·2단지 주민들은 불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최원기 / 2단지 아파트주민 : 의정부시민으로서 당연히 받아야 될 교통이든, 치안이든, 행정이든, 교육이든 그런 모든 것들이 다 불만이고 10년 동안 참고 지내왔던 겁니다.]

아파트에서 의정부 장암주민센터까지는 10여km.

버스노선도 마땅치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40분이 넘습니다.

1·2단지에서 교통 사고가 나면 의정부경찰서로, 3·4단지는 노원경찰서로 가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더 큰 문제입니다.

아파트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학생들은 인근 노원구에 있는 중학교로, 이사를 온 중학교 전학생의 경우 의정부로 학교를 다녀야 합니다.

주민들은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호석 / 의정부시의회 부의장 : 이제는 가장 가까운 서울시 노원구나 도봉구 쪽으로 행정구역 조정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동안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은 이제는 행정기관이 대답할 차례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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