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재판부가 말싸움을 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앞서 법원이 검찰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은뒤 감정이 격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동양대 정경심 교수에 대한 네 번째 공판 준비기일.

재판에 앞서 검찰은 재판부가 예단을 하고 중립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공소장 변경 불허에 대한 검찰의 이의 신청이 누락됐다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재판 시작 직후 재판부는 중립에 대해 되돌아보겠다며 검찰의 이의신청 내용이 누락된 부분도 수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후 검찰이 의견서의 요지를 진술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가 거부하면서 본격적인 충돌은 시작됐습니다.

검사들이 재판부가 전대미문의 편파 재판을 하고 있다며 잇따라 반발했고, 재판장이 앉으라고 제지하면서 10여 분 넘게 고성이 오갔습니다.

공방은 검찰과 변호인 간의 갈등으로도 번졌습니다.

변호인은 "검사 모두가 발언권을 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발언하고 있다"고 말했고,

검찰은 "변호인 측에서 검찰을 비난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다"라며 맞받았습니다.

추가 기소된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에 대한 첫 공판 준비기일도 진행됐지만, 변호인 측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와 검찰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두 사건의 공판 준비기일은 다음달 9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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