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택 시장 부진과 함께 고강도 부동산대책으로 전세 불안 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7천313건으로, 1년 전보다 85.7% 급증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20%가 넘는 수준입니다.

주택 거래량이 크게 반등한 것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즉, 앞으로 주택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주택 매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나 올해 전체 주택거래량을 따져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 줄어든 상황.

특히, 서울 주택 매매거래 감소율은 33%에 달합니다.

주택 거래 부진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주간 기준으로 4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셋값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앞서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내놓은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전셋값 인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올리거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방법을 통해서 세금부담을 전가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분양가상한제 확대로 청약을 기다리는 무주택자 전세 수요도 늘면서 당분간 전세 불안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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