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난입 태극기집회'를 수사할 전담팀이 영등포경찰서에 새로 꾸려졌습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때 처럼 소환 불응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청 앞이 태극기와 성조기 물결로 꽉 찼습니다.

자유한국당 지지 성향의 보수단체들은 패스트트랙 안건을 처리하지 말라며 국회에 난입했습니다.

[공수처 반대. 공수처 반대. 선거법 반대.]

경찰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과도 물리적 충돌을 빚었습니다.

민주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이 시위대를 국회에 부른 책임이 있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홍익표 간사 등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청을 방문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보수단체 채팅방 등에서 불법행위를 사전에 모의한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을 속이고 국회로 진입하는 방법' 혹은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자'는 행동지침 등이 포함된 겁니다.

패스트트랙에 이어 경찰이 야권을 상대로 또 수사에 착수하게 돼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정치인들이 패스트트랙 수사 때 처럼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경찰은 보수집회와 황 대표 등 간 연관성을 파악하기 힘들게 됩니다.

경찰이 피고발인에 대해 불리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야권이 이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지지층 규합에 나설 가능성도 큽니다.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정치권의 각축장으로 흘러갈 가능성까지 높아졌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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