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성 당시 2천여 개의 일자리와 1천억 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기대했던 경기도 포천시 장자산업단지가 1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포천시가 400억 원 넘는 비용을 대신 물었는데, 여기에 들어간 혈세를 회수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민관이 함께 만든 포천시 장자산업단지입니다.

면적만 20만㎡가 넘는 규모입니다.

그런데 분양 1년 반이 다 돼 가도록 비어 있는 땅이 눈에 띕니다.

【스탠딩】
아직 분양이 되지 않은 부지입니다. 산업단지 내에 이런 부지는 3분의 1이 조금 넘습니다.

조성 기간이 너무 길다보니 입주를 예정했던 기업들이 등을 돌린겁니다.

분양이 62%선에 그치면서 미분양된 7만7천㎡ 정도의 땅을 포천시가 35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또 58억 원의 시행사 빚을 대신 갚았습니다.

민관합동분양을 계획하면서 지급보증을 섰기 때문입니다.

[포천시 관계자 : 대출 확약에 따라서 저희가 미분양 땅은 사고 나머지는 예산으로 또 대출을 상환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문제는 세금이 들어간 돈에 대한 회수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산업단지 자체가 분양할 수 있는 업종이 피혁과 가죽 업체만 해당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지난 1년간 분양도 한 건도 없는 실정입니다.

또 분양이 100% 된다 하더라도 시행사가 빚진 58억 원을 갚는데 쓰인 돈은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시행사는 조성공사가 완료돼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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