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송철호 울산시장과 선거 전부터 공약을 조율해 상대 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게 불이익을 주려했는 지가 수사에 핵심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공약으로 추진됐던 산재모병원의 예비타당성조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시장의 상대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은 공공병원 유치를, 김 전 시장은 산재모병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선거를 16일 앞두고 예타 불합격이 발표돼 김 전 시장 측 공약은 무산됐지만, 송 시장 공약은 산재전문 공공병원으로 바뀌어 올해 1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송 시장이 청와대 등의 도움으로 예타 조사 결과를 미리 인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송 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2017년부터 산재모병원에 대해 청와대와 수차례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송 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확인한 김 전 시장도 이런 내용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전 울산시장:업무일지에 보면 2017년 10월 10일자로 기억합니다만 '산재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게 좋음'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도 3차 소환해 BH회의나 업무수첩 내용의 진위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송 시장 측과 접촉한 청와대와 기재부 관계자들도 곧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전종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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