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 구에 대한 정밀 감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5·18 행방불명자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신원 미상 유골 40여 구가 발견된 옛 광주 교도소 무연고자 묘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들이 수감된 곳으로 계엄군의 암매장 장소로 지목된 곳입니다.

때문에 5·18 행방불명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검경과 군 등 합동조사반은 유골에 대한 육안 검시를 진행한 결과, 머리뼈 2개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총상일 가능성이 있는데, 정확한 사인과 행방불명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전남대 법의학교실에 보관 중인 5·18 행방불명자 유전자 정보와 대조해 5·18 희생자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유골이 많은 만큼 전체적인 공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대 1년 여가 소요될 전망.

다만, 감식하는 유골의 상태와 순번에 따라 좀 더 이른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감식 결과 5·18 행방불명자로 확인될 경우엔 5·18 진상규명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봉 /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진상규명에 상당한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그간 말로만 떠돌고 확인되지 않았던 사망자가 실제 확인되기 때문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법무부는 발견된 40여 구의 유골은 기록 상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골들인 만큼 모든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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