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수출이 다시 하락했는데요.
수출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1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20일까지의 수출은 30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 줄었습니다.

앞서 10일까지의 수출은 7.7%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불과 열흘 만에 상황이 반전된 것입니다.

특히,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5%를 넘는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입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선박이 각각 16.7%, 51.2%씩 큰 감소폭을 보이며 수출을 끌어내렸습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년 연속 수출 6천억 달러 달성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전반적인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요. 또한 노동비용 상승에 의한 전반적인 국제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반등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현재 수출 감소폭은 지난달보다 7.6% 줄어드는 등 둔화하고 있는 상황.

최근 미중 무역 협의가 1단계 합의에 도달하고, 일본도 수출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등 대외 불확실성 해소 국면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정부가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0.4% 포인트 높은 2.4%.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필수 조건이라는 지적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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