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고양시와 여의도에서 도로가 내려 앉는 이른바 '땅꺼짐' 사고가 났는데요. 땅꺼짐 사고가 잦은 고양시가 3층 이상의 지하 터파기는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가운데가 푹 꺼졌습니다.

지난 21일 고양시 백석동 알미공원 앞 도로가 사람 허리 높이 정도로 내려 앉았습니다.

인근 주상복합 공사장에서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지하 4층 흙막이 벽에 균열이 생긴겁니다.

【스탠딩】
사고현장에서 불과 2m도 안되는 거리에 교회와 요양병원이 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마을주민: 살고 있으면 불안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새 고양시에서 지반침하 사고는 모두 4건.

작년 12월에는 같은 백석동에서 열 수송관이 파열돼 1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연약한 지반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백석동 일대는 40여년 전 만해도 배가 드나들던 곳이었습니다.

[고양시 관계자: 배가 들어갔다 나갔다 할 정도로 가깝게 있었잖아요. 강하고. 이 곳이 지반이 약한 편이에요.]

고양시도 택지개발을 한 LH가 허술한 공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기자들을 만나 특단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이재준 / 고양시장 : 고양시는 이제 3층 이하 터파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는 원천적으로 금지하는게 옳다고….]

시행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그만큼 고양시도 위험을 감지하고 있다는 얘기로 들립니다.

국토부는 백석동과 여의도 땅꺼짐 사고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유병철 /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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