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설정한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도발 가능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미국이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미군이 한국 특전사와 연합한 요인 제거작전 영상을 공개한데 이어 일본 자위대와 함께 핵 관련 시설을 타격하는 장면이 처음 포착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전후 ICBM 도발을 감행할 경우 '참수작전'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에서 신속하게 내리는 장병들.

곧바로 가상의 적 기지 안으로 침투한 뒤 거점을 속속 장악합니다.

한쪽에서는 화생방 장비를 착용한 채 방사능을 제거하는 등 이른바 CBRN 상황에도 대응합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미 해병과 육상자위대 간 실기동훈련입니다.

주목할 점은 한반도 유사시 가장 먼저 투입되는 제31해병원정대가 포함됐다는 사실입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주요 시설을 강습·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입니다.

【현장음】
2, 씨에라, 브라보, 에코, 8, 5, 4….

비슷한 시기, 주한미군도 우리 특전사와 벌인 유사한 연합작전을 공개했습니다.

치누크헬기에서 강하해 가상의 적진으로 들어간 뒤 수뇌부를 생포하는 절차입니다.

특히 총격전도 불사하는 모습은 무반동총 실사격을 감행했던 일본처럼 실전에 가깝습니다.

미군은 요인 체포 사진 일부만 제외하고, 당시 장면을 계속 노출하고 있습니다.

[마크 밀리/미국 합참의장(지난 21일): 한·미·일 3국 연대는 바위처럼 견고합니다. 그것은 미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이익을 즉시 방어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봅니다.]

미국측은 이달 초에도 델타포스 등을 지원하는 특수작전기와 핵잠수함을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그간 물밑에서 이뤄졌던 미군의 군사적 압박, 연말이 다가올수록 점점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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