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영화감독 겸 개그맨 심형래가 영화 '디 워2'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SF 영화 제작의 꿈을 잃지 않고 있는 심형래를 만났다.

심형래는 "'동물의 왕국'을 보다보니 펭귄 두 마리가 걸어가다가 한 마리가 넘어졌다. 그런데 펭귄 다리가 짧아서 얼마나 웃기던지 '저걸로 코미디를 한 번 해봐야겠다' 해서 그때 펭귄 캐릭터를 만들었다.

이어 그는 "(관계자들이)'여기가 무슨 'TV 유치원'도 아니고 '뽀뽀뽀'도 아니고 펭귄 탈 쓰고 무슨 코미디를 하냐'고 했는데 제가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그게 대박이 났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심형래는 "펭귄이 뚱뚱해야 되니까 의상 아래에 솜 같은 걸 넣어야 했다. 그래서 그걸 차고 나오면서 연기를 한 번 하고 나면 굉장히 땀이 나고 어려웠다"고 펭귄을 연기할 당시 고충을 전했다.

그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힘든 시간을 견딘 끝에 펭귄 캐릭터는 어느새 '영구'에 이어 심형래의 인생 캐릭터가 됐다고.

심형래는 "'펭수' 같은 캐릭터가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영구니까 '구'자를 붙여서 '펭구'로 재미있는 작품을 한 번 만들어볼까 그런 생각도 가졌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심형래는 "지금 영화 '디 워2'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 이번 '디 워2'는 전 세계 4개국에서 로케이션을 한다. 유럽 장면은 프랑스에서 나오고 중국에서도 찍고 메인은 미국 LA에서 찍고 한국 장면도 찍으면서 촬영 준비하고 있다"며 '디 워2' 제작 중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1999년 영화 '용가리'를 제작해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되기도 했던 심형래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SF영화 만들기가 굉장히 어려웠다. 여건과 만들 수 있는 인프라도 갖춰져있지 않고 해서 지금부터 제가 다시 하나하나 구축해서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2007년 사악한 이무기가 LA를 파괴한다는 내용의 '디 워'를 선보였지만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고.

심형래는 "저는 어떤 평가도 다 존중하고 제가 비난 받을 일 있으면 또 비난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다시 반성하고 관객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은 더 보충해서 노력해서 만들면 되는 거니까 평론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전 다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제는 평론가들에게 호평 받는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심형래는 "꼭 코미디에만 머물 게 아니라 테마파크, 또 그런 캐릭터를 이용해서 새로운 장르의 영화, 무협지 같은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 김준형PD, 작가=장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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