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그동안 북한이 공언해왔던 크리스마스 선물 디데이인데요.
미국은 물론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서일까요,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그럼에도 혹시나 있을지 모를 도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처음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것은 지난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대미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청와대는 성탄절을 맞아 긴장감 속에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했습니다.

북미 대화가 진전을 보지 못하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까지 이어진다면 비핵화 시계가 거꾸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긴장수위 조절에 공을 들였습니다.

[문 대통령(지난 23일):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합니다.]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습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북한의 크리스마스 도발 확률은 낮아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북한의 최대 우방인 중국이 도발 자제를 촉구한 만큼 무력시위를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선물이 "꽃병일 수도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크리스마스가 지날 때까지 북한도발이 없다면 청와대는 이를 토대로 북한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며 대응의 가닥을 잡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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