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우리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념 갈등'이 가장 심하고, 다음으로 빈부 갈등과 남녀 갈등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남·녀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우리사회의 갈등 문제가 심각한 지를 묻는 질문에, 89%가 '심각하다'고 대답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는 절반 이상인 55%가 '이념 갈등'을 꼽았습니다.

다음으로 빈부 갈등과 남녀 갈등, 세대간 갈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갈등이 우리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는 20%만 동의했습니다.

대다수는 갈등 문제가 '부작용이 크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경기도내 해결이 시급한 갈등으로는 경기남부와 동·북부간 불균형 문제를 꼽았습니다.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시설 건립과 교통시설 변경, 행정구역 경계분쟁 등도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으로는 62%가 대화와 토론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화 과정'에 찬성했습니다.

[임용규 / 경기도 갈등조정팀장 : 도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공론화 조사방식을 통해서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쪽으로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민들의 사회적 신뢰도는 2017년 70%에서 55%로 떨어져 도민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논의가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민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