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량 식재료 사용 등 음식을 갖고 장난을 친 사회복지시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장애인, 아동들이 영문도 모르고 먹었을텐데, 사회복지가 아니라 '사회불안시설' 아닐까요.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노인요양실설입니다.

급식소 냉장고에 냉동닭 350마리가 쌓여있습니다.

냉동닭은 제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조리해야 하지만, 죄다 유통기간이 3개월 이상 지났습니다.

원산지표시도 거래명세서도 없어 정체 불명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관: 왜 사고가 나는데요. 이렇게 관리를 안했을 때, 이게 뭐예요. 이걸로 어떻게 어르신들을….]

안성의 다른 노인요양시설의 급식소.

유통기한이 무려 2년 6개월이 지난 삼계탕 재료가 나오지만, 건성 대답입니다.

[이거 유통기한이 2017년 2월10일까지에요.…급식실에서 이런 게 나오면 안되죠. (아 예예 알겠습니다.)]

이 곳은 급식소 바로 옆에 온갖 쓰레기 더미가 가득합니다.

위생 개념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양심은 있는지 의문입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노인복지와 장애인거주, 아동양육 등 사회복지시설 440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91개 소를 적발했습니다.

유통기한 경과가 40개소로 가장 많았고, 원산지 거짓표시 38개소, 미신고 식품판매업 5개소 등입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사회복지시설에 계시는 분들이 다들 건강 취약계층입니다. 이 분들에게 불량 식재료를 쓴 것은 그 분들의 건강을 더 악화시키는 매우 불량한 행위라고….]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를 검찰에 송치하고 시·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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