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군사적 움직임을 강화하는 미국이 이번에는 유휴 전력까지 한반도 주변으로 투입했습니다.
정비에 들어간 항모 함재기들을 대북 압박용으로 총동원한 건데, '비핵화 노선 이탈'을 막으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솟구치는 함재기.

급가속 사출장치 가동으로 활주로에 증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릅니다.

미 해병 전투기를 싣고 강습 훈련에 나선 존 C. 스테니스 항모입니다.

최근까지 대서양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19일, 미국 본토로 돌아갔습니다.

핵연료 재충전 등 여섯 달 정도 종합정비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탑재한 슈퍼호넷 수십 대는 며칠 뒤 1만 km 이상 떨어진 일본 요코타에 나타났습니다.

항모 입고 기간, 항공단을 세워놓는 대신 대북 압박용으로 전진 배치한 것입니다.

이로써 주일기지 내 전투기 전력은 더욱 막강해졌습니다.

남쪽 가데나의 F-15, 북쪽 미자와의 F-16 등에 이어 중부까지 출격태세를 갖춘 셈입니다.

미자와에는 지난 10월에도 호넷 비행대가 증강됐습니다.

이처럼 미군은 북한의 '연말 협상시한'에 맞춰 한반도로 전력을 속속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CNN은 "일련의 무력과시 옵션들이 사전 승인됐다"고도 전했습니다.

단순한 도발 억제를 넘어, 북한의 이른바 '새로운 길' 선택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어제): 수령 보위, 제도 보위, 인민 보위의 사명과 임무를 다시금 깊이 자각했습니다. 이곳에서 답사 행군 대원들은 숲속에 천막을 치고….]

"연내 당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했던 북한은 아직까지 주요 정책노선을 공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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