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오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청와대의 선거개입과 하명수사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세 번째 출석합니다.

임 전 위원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 경선을 포기하는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임 전 위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유력한 경쟁후보였지만, 민주당은 경선 없이 송 시장을 단독 공천했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도 송 시장이 임 전 위원과 맞붙을 경우 불리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부시장의 수첩을 확인한 임 전 위원은 "경선 배제가 선거 이후 나에 대한 제거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늘 검찰 조사에서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오후 2시 반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째 조사를 받습니다.

송 시장의 측근인 송 부시장의 비위 첩보가 청와대에서 경찰로 하달됐고, 김 전 시장 측근 수사의 단초가 됐습니다.

청와대가 송 시장 측과 공조해 김 전 시장 측의 산재모병원 공약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좌초시켰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 부시장의 구속 여부는 내일 결정될 전망입니다.

신병이 확보될 경우 청와대 관계자 등 윗선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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