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당 전원회의를 오늘까지 사흘째 이어가며 '새로운 길'을 타진 중인 북한이 "공세적 조치"를 거론했습니다.
첫날 언급한 "전략적 지위"에 이은 강성 기조의 연장선으로, 미국은 "고강도 도발에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셔츠에 뿔테 안경을 쓴 채 당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김정은 위원장.

기름을 발라넘긴 특유의 헤어스타일 대신 옆머리가 흘러내린 모습입니다.

이미지 관리도 생략한 채 회의가 장시간 진행됐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최측근인 현송월 당 부부장,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곧은 자세로 필기에 임합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 역시 상당했다는 점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관영매체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첫날, "전략적 지위"에 이어 이번에는 '먼저 움직일 수도 있다'는 여지까지 시사한 것입니다.

이럴 경우 핵이나 ICBM 등 미 군사력을 극복할 비대칭 전력으로 무게추가 기울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노선 전환까지 의결될 수도 있는 자리인 만큼 규모나 일정도 예전과 다릅니다.

정부는 '경제·핵무력건설 병진노선'을 채택했던 2013년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2019년 4월, 2018년 이때 전원회의에 비해서 규모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2013년에 버금가는 규모가 참석한 것으로….]

미측은 한반도 주변에 배치한 군사력을 거듭 강조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NSC보좌관은 "도발 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도 경고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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