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일본의 경제보복에서 조국 사태 등 굵직한 뉴스들이 쉴새없이 이어졌는데요,
김대희 기자가 국내 10대 뉴스를 통해 지난 1년을 되돌아 봤습니다.

【기자】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만났지만, '하노이 결렬'로 끝난 역사적 정상회담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무력시위와 김 위원장 답방 거부 등 남북관계도 냉랭해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는 또 한번 찬물을 끼얹었지만, 수출규제는 국내 산업 취약점을 깨닫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국회는 일년 내내 극한대치로 역대 최악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4월25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거친 육탄전 속에 '빠루'까지 등장해 동물국회 오명만 남게 됐습니다.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도 취임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5일 만에 결국 물러났습니다.

이후 자녀 입시비리에 이어 직권남용 혐의까지, 조 전 장관은 연말까지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았고 부인과 동생도 재판 중입니다.

강남 '버닝썬'을 주축으로 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은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승리와 정준영 등을 연일 포토라인에 세우며 곪을 대로 곪은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잡히는 듯 했던 집값은 '분양가 상한제'시행 뒤청약과열로 이어졌습니다.

15억 원 이상 주택 담보대출을 원천 차단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안인득의 방화살인, 그리고 한강몸통시신까지.

잊을만 하면 잔혹한 살인이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한 달 넘게 구조작업이 이어진 헝가리 유람선 참사와 강원산불 등 대형 재난재해는 올해도 국민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크게 손상됐지만,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에 우뚝 선 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에 걸맞는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쥐띠 새해를 맞는 한국인의 자존심을 회복시켜 줬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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