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적어도 연말연시에는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려는 사회 분위기가 많죠.
반려견 천만시대, 버려진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특별한 관심은 어떨까요.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나 좀 봐달라'며 꼬리를 흔들며 짖어봅니다.

새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입니다.

중년 여성에게 푹 파묻히고, 어린 형의 손을 핥으며 재롱을 떱니다.

[아이고, 간지러워.]

고심 끝에 집에 데려온 유기견.

공놀이를 하고 산책도 나섭니다.

[저녁에 좀 곯아떨어지려나, 맨날 형들 쫓아다니지 말고.]

오랜만에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시 반려견으로 새 삶을 찾았습니다.

새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의 임시 거처인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일반 반려견은 물론, 청각장애인보조견, 동물매개활동견으로 훈련시켜 필요한 가정에 무료로 입양합니다.

유기견 입양 수는 지난 2013년 개소 직후 12마리에 그쳤지만, 매년 꾸준히 늘어 올해에는 327마리가 새 가족을 만났습니다.

유기견에게 새 생명을 주고 반려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새 희망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계웅 / 경기도 동물보호과장: 유기 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반려동물의 입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한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입양된 유기견의 세상은 환하고 따뜻하게 바뀔 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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