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데, 선거 개입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의 비리 의혹을 청와대에 맨 처음 제보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섰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엔 아무런 답 없이 빠르게 법정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송병기/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에 적혀 있는 게 김기현 비서실장 관련된 건가요?) …….]

송 부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선되도록 청와대 관계자 등과 공모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선거에 영향력을 미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3시간가량 진행된 심사는 오후 1시 20분쯤 끝났는데,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 부시장 측은 범죄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공직선거법 사건의 공소시효도 지났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업무수첩은 메모형식으로 만든 조그만 책자일 뿐이라며, 검찰 조사는 이 내용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는데 틀린 내용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검찰이 송 부시장의 신병을 확보한다면 첩보를 경찰로 보낸 청와대 민정수석실까지 겨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김세 / 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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