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2015년 합의한 핵합의를 사실상 지키지 않겠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는 것인데, 미국 역시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2015년 타결한 핵합의 내용의 일부를 앞으로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성명을 내고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제한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곧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메흐르통신은 이란 정부의 핵합의 이행 감축 조처가 사실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도했습니다.

핵합의 탈퇴와 다름없다는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를 철회한다면 핵합의로 복귀하겠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평범한 국가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치러야 할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외교·경제·군사 분야에서 이란 정권이 정상국으로 행동하도록 설득해야 하고, 이와는 반대로 미국 국민들에 위해를 가한다면 (이란이) 치르게 될 대가가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도 가세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으로 5일 "중동 지역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며 미군 기지와 전함, 군인 등 중동 내 주둔한 미군이 표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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