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1950~60년대의 도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간이 멈춘 나라라고도 불린다. (사진=여행꾼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중미 지역에서도 쿠바는 낭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거리 곳곳이 음악과 예술로 가득한 쿠바는 일 년 내내 날씨도 온화해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새롭게 시작된 한해, 색다른 여행지에서 잊지 못할 배낭여행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쿠바로 떠나보자.

◇ 아바나

쿠바를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작가, 헤밍웨이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수도인 아바나(하바나)로 향하자. 쿠바 여행의 중심인 아바나는 헤밍웨이가 너무 사랑한 나머지 무려 7년을 거주했던 곳이다.

도시 곳곳이 헤밍웨이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가 살았던 집과 호텔, 주로 머물렀던 오비스포 거리 등이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는 헤밍웨이의 단골집 중 한곳으로 상큼한 맛의 칵테일, 모히토(Mojito)가 특히 유명하다. (사진=여행꾼 제공)

아바나 남쪽 12㎞ 떨어진 곳에는 헤밍웨이가 생전에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헤밍웨이 박물관이 있다. 직접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고 창문을 통해서 봐야 하지만 박물관에 있는 조그만 언덕의 북쪽에서 아바나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태초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비냘레스. 저 멀리 선사시대 벽화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여행꾼 제공)

여기에 선사시대의 특이 지형인 석회층 계곡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비냘레스 계곡을 투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라데로 해변에선 투명한 바닷속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여행꾼 제공)

◇ 바라데로

아바나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자리한 바라데로는 멕시코의 칸쿤이 아니어도 카리브 해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카리브 해에서 가장 큰 휴양지 중 하나다. 바닷속이 보일 만큼 투명하고 파란 바다와 하얀 백사장은 쿠바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곳이기에 쿠바 속의 파라다이스라고도 불린다.

40여 종이 넘는 산호초와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 그리고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즐비하며 근사한 레스토랑과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클럽 등이 더해져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

'체'의 도시라 불리는 산타클라라는 쿠바혁명의 분수령이었던 대전투의 현장으로 체 게바라 기념관 등 도시 곳곳에서 체 게바라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사진=여행꾼 제공)

◇ 산타클라라

쿠바의 독립 영웅 체 게바라의 영혼이 살아있는 곳, 바로 산타클라라다. 아직까지 마차를 타고 다니며 낡은 건물들이 가득하지만 체 게바라와 혁명사상을 기리는 사람들의 마음만큼은 오픈돼 있다.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로는 체 게바라 기념관, 비달 공원, 열차 견적지 등이 있다.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리드미컬한 음악이 쿠바 여행에 생동감을 더한다. (사진=여행꾼 제공)

◇ 트리니다드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 바로 트리니다드다. 쿠바의 중앙 남부 해안에 위치한 트리니다드는 스페인이 쿠바를 점령했을 당시 건설됐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이곳에선 옛 스페인 양식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또 살사의 열정이 넘쳐 흐르는 도시인만큼 매일 저녁, 메인 광장에서 댄스파티가 열린다. 모히또 한 잔과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쿠바의 진정한 매력을 만끽해보자.

한편 여행꾼 관계자는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아바나의 최고 기온은 25~30도로 습도가 낮은 편이라 쿠바를 여행하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최근 중미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쿠바를 비롯해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코스타리카 등 5개국으로 떠나는 39일 배낭여행 상품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협조=여행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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