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 공습으로 숨진 이란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에서 최소 56명이 숨지는 압사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중동에서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13가지 보복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길바닥 여기저기 사람들이 쓰러져 있고, 곳곳에서 심폐소생술이 이뤄집니다.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고향 케르만 주에서 진행되던 장례식.

관을 실은 차량으로 한꺼번에 몰려들던 추모객들이 넘어지며 최소 56명이 압사하고 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압사사고 부상자 : 갑자기 모두가 우리를 덮치며 넘어졌고 그 다음 상황은 전혀 기억이 안나요.]

이란의 반미 감정이 계속 격해지는 가운데,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미국에 보복할 13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중대한 실수를 했다며 기대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이 B-52 폭격기 6대와 상륙전부대의 중동 추가 투입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군사적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양국의 자제와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는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안보리 회의 일정은 아직 잡혀 있지 않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 유엔 사무총장 : 대화와 국제협력을 재개해 주십시오. 인류가 전쟁 때문에 겪은 끔찍한 고통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유럽 주요 4개국 외무장관도 벨기에에서 급히 회동을 갖고 이란이 사실상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한 것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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