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인천 송도에서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는데요.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인천에서 가장 많은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 기둥이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그 잔해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처럼 두 건물 사이에 위태롭게 걸쳐있습니다.

[황우정 / 인천 송도소방서 대응총괄팀장: 현재 총 사고자 3명 중에서 1명은 병원에 이송했고,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입니다.]

2018년 인천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중대 산업재해는 34건, 이로 인해 숨진 노동자는 34명입니다.

한 해 전보다 발생 건수는 8건, 사망 노동자 수는 6명 줄었습니다.

그렇지만 인천의 중대 산업재해는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많습니다.

이 부문 최하위인 울산의 3배를 웃돕니다.

중대 산업재해 중 60% 이상은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전체의 67.6%에 해당하는 23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정부는 '국민 안전'을 핵심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정하고 산업재해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중대 산업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왔습니다.

[국민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합니다.]

인천의 중대 산업재해를 보다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관련 법·제도의 이행 상황을 엄격하게 점검하고, 기업들도 안전을 위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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