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부터 군 초급간부를 뽑을 때 평가하는 체력검정 종목이 3개에서 5개로 늘어나고 내용도 완전히 바뀝니다.
그런데 개편안이 일부 장교와 부사관에게만 일시 적용되는 등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철제봉을 잡고 상체를 숙이는 여대생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감독관은 냉정합니다.

【현장음】
이 바에 소리가 나야 됩니다.

학군사관후보생 모집을 위한 팔굽혀펴기 체력검정입니다.

그런데 기피 종목 중 하나였던 이 측정법이 사라집니다.

올해부터 초임간부 선발 평가 항목이 대폭 바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오래달리기로 현역 군인들과 같았습니다.

이제는 악력과 윗몸 앞으로 굽히기 등 생소한 5개 종목으로 늘어나고, 인증기관도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대체됩니다.

문제는 개편안이 학군·학사장교와 일부 준사관·부사관을 뽑을 때만 활용된다는 사실입니다.

즉, 임관 후에는 기존 3개 종목을 다시 연습해야 합니다.

[육군본부 관계자: 현역 간부들에 대한 체력검정은 아직, 확대 시행 여부는 지금 검토 중에 있습니다. 거기까지는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반면 사관학교 입시는 당분간 변화가 없습니다.

생도 시절 익힌 체력연마 기법을 군 생활에도 이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육사 가이드 영상: 4분의 3 이상 펴게 되면 포토센서가 1차례 더 삐 신호를 내며, 총 1차례 실시한 것으로 검정기구 전광판에 인정됩니다.]

개인 자력표에도 남는 체력검정 결과는 진급심사 때 주요 지표가 됩니다.

이중적인 기준이 상존하는 군 체력검정, 혼선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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