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백주희 기자] 스페인 신혼여행 중 놓칠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가우디의 작품들을 감상하는 코스다. 스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구엘 공원 등이 가우디 투어의 대표적인 명소들로 모두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어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가우디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유명세만큼 가우디의 역작을 감상하려는 인파들로 늘 북적인다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이럴 땐 가우디 투어의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한적한 분위기에서 가우디의 숨결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콜로니아 구엘로 시야를 좀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콜로니아 구엘은 크립타 가우디 이 외에도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들로 채워진 역사적인 지역이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콜로니아 구엘은 바르셀로나 근교 산타 콜로마 데 세르베요에 자리한 산업 주거 단지다. 1890년 섬유 산업 공장을 운영하던 에우세비 구엘이 이곳으로 공장 단지를 이전하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마을을 만들었다.

마을 내에는 공장지구, 임대 주택, 병원과 학교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특히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미완의 성당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성당은 주택 단지 부속 성당으로 아쉽게도 지하만 완성돼 있다.

가우디 초기 작품으로 손꼽히는 미완의 성당 '크립타 가우디'.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원래 상층과 하층, 두 개의 예배당을 갖춘 성당을 구상했으나 현재 크립타 가우디라 불리는 하층 예배당만이 건축된 상태다. 가우디 초기 작품으로 손꼽히는 크립타 가우디는 곳곳에 아름다운 모자이크를 비롯해 자유로운 형태의 기둥과 천장으로 구성돼 있다. 

크립타 가우디 이외에도 콜로니아 구엘에는 의미 깊은 건축물들이 많다. 에우세비 구엘이 처음 콜로니아 구엘 마을을 설립할 때 노동자들의 사회적 조건을 개선하고 문화 예술 후원자가 되기 위해 프란세스크 베렝게, 조안 루비오 등 유명 건축가들에게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시대를 풍미한 건축가들이 만든 문화회관과 극장, 학교, 조합 등의 건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허니문리조트 신혼여행 박람회가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스페인 신혼여행을 비롯 다양한 지역의 신혼여행 상품을 이벤트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한편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는 "오는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신혼여행 박람회는 카탈루냐 관광청과 함께하며 박람회 현장 계약 고객 50쌍에게는 콜로니아 구엘 입장권과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티켓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취재협조=허니문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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