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5명 가운데 1명은 20대 후반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7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덴마크와 멕시코가 뒤를 이었고, 미국과 일본의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은 10%대 초반을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20대 후반 실업자 비중은 7년 째 OECD 1위인 상황.

이는 최근 취업준비로 휴학을 하는 대학생이 늘면서 전체 취업 연령이 높아진 탓도 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즉, 높은 연봉을 주는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20대 후반 청년들의 실업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

실제로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 원으로 대기업 급여와 비교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신규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업 대졸 초임은 기업으로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특히 정규직과 같이 비교적 안정적인 일자리를 젊은 층에게 제공하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나있는 상태여서요.]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자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용시장 경직성을 해소하고 생산성에 따른 임금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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