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첫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현지시간으로 14일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됩니다.
미국측은 회의를 앞두고 인상 요구안 중 하나인 주한미군 순환배치 영상을 공개하며 총공세를 예고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후진하는 에이브럼스 전차.

곧바로 화차에 실려 체인으로 결속된 뒤 열차편으로 수송됩니다.

다음달 말쯤 주한미군 임무를 교대할 미 제1보병사단 2전투여단 장비들입니다.

이른바 한반도 순환배치 때마다 움직이는 부대 규모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캔자스주에서 있었던 이 모습을 미측은 이틀 뒤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어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대폭 증액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0일): 남한에 주둔한 3만 2천 명의 병사가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니) 5억 달러를 주더군요.]

순환배치 비용은 미측이 요구하는 인상 항목 중 하나입니다.

새해 첫 협상을 앞두고 경비 부담 현실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측 도발 예고에 맞춰 최근 한반도 주변에 투입된 전력들도 청구서에 오를 전망입니다.

관할구역 밖에서 투입된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정찰자산 등이 우선 거론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측은 "기존 협정 틀"로 계속 맞선다는 방침입니다.

[정은보/방위비 협상대표: 지난 28년 동안 운영돼온 방위비 분담 틀 내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된다는 점에서,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연말 증원 역시 미측의 '확장억제 공약'임을 부각시킬 계획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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