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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두 교황, '사제독신제' 두고 대립
기사입력시간 2020.01.14 21:10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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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티칸의 보혁 갈등이 전, 현직 교황의 대립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부족한 아마존 지역에서 사제의 결혼을 허용하려 하자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최근 발간한 책에서 사제 독신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프란치스코 현 교황을 겨냥했습니다.

[마크로 폴리티 / 바티칸 특파원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에 반대하는 무리와 사제 서품 제도에 변화가 못마땅한 파벌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아마존 지역의 기혼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허용하는 내용을 권고문에 담았습니다.

사제가 부족해 미사조차 올리기 힘든 아마존의 사정을 고려한 겁니다.

진보 성향의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 독신주의는 교리가 아닌 전통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에드워드 펜틴 / 바티칸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마존 지역에서 사제 독신제에 예외를 두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교회 내 보수파들은 강하게 반발했는데, 이 시점에 베네딕토 16세의 책이 나온 겁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2013년 자진 사임하며 절대적인 복종을 맹세하고 조용히 지내겠다고 서약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교계의 사안에 대한 생각을 종종 밝혀 왔고, 이제는 현 교황이 추진하는 일을 콕 집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필립 풀레라 / 로이터 특파원 : 베네딕토 전 교황은 퇴임 이후 번번이 인터뷰를 하고 책을 출간했습니다. 약속 위반입니다. ]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의 저서와 관련한 직접적인 논평은 삼갔습니다.

하지만 퇴임 당시 하늘 아래 두 교황이 분열과 대립을 가져오는 것 아니냐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기자Copyright © O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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