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 왕실을 선언하며 영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해리 왕자 부부의 불똥이 캐나다로 튀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머물 것으로 알려지자 그럼 경호비 같은 경비를 누가 부담해야 할 것인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영국의 2019년이 브렉시트로 떠들썩했다면 2020년은 메그시트로 시끄러워졌습니다.

왕위 계승 서열 6위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것인데, 애꿎은 캐나다에 불똥이 튀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캐나다에 머물 것으로 알려지며 경호비 등의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할지 논란입니다.

캐나다는 헌법상 입헌군주국으로 여기서 군주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입니다.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캐나다가 부담해야 하지만 영국과 달리 캐나다 국민들은 왕실을 시대와 맞지 않는 유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리 왕자가 왕실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하기로 한 만큼, 특혜를 주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가능합니다.

[브라운윈 / 캐나다 국민 : 왕실은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근거를 떠나서 별로라고 생각해요.]

[다니엘 너트건스 / 캐나다 국민 : 해리 왕자 부부가 부담해야죠. 개인적인 선택인데 다른 사람에게 떠넘겨서는 안 되죠.]

이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영국 여왕에게 해리 왕자 부부의 경호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

논란이 커지자 빌 모르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일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영국 여왕이 해리 왕자를 캐나다 총독으로 임명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며 이들의 메그시트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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