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사이 4천8백 명이 숨졌는데, 유럽과 중동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리포터】

4살 여자아이 제이드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갑자기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열흘간 생사를 넘나든 끝에 다행히 목숨은 건졌습니다.

하지만 대신 영원히 앞을 볼 수 없게 됐습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뇌를 공격해, 시력을 잃은 겁니다.

[아디트야 바드헤카 / 의사 : B형 인플루엔자가 아이의 면역시스템을 공격했습니다. 장기와 뇌가 공격받으면서 뇌부종이 발생했어요.]

미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간 최소 970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했고 4천8백 명이 숨졌습니다.

평균보다 이른 10월 초부터 독감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초기와 중기 주요 바이러스인 A형 인플루엔자는 물론, 후기 주요 바이러스인 B형 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유행하면서 피해가 큽니다.

어린이들은 특히 B형 인플루엔자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벌써 32명이 숨졌습니다.

[린넷 브래머 / 미국 질병관리본부 : 현재 세간에 퍼진 바이러스는 B형 인플루엔자입니다. 어른보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예요.]

전문가들은 매해 독감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해마다 바뀌면서 백신도 함께 바뀌기 때문입니다.

[린넷 브래머 / 미국 질병관리본부 :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년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후 상식적인 예방조치를 취해야 해요.]

독감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중앙아시아, 중동에서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WHO는 특히 예멘과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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