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문은 유럽풍의 건축물과 시원한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중국의 도시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중국의 하문(샤먼)은 어떨까. 연평균 기온이 20도 정도로 온화한 기후와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하문은 중국의 지중해이자 대륙 속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편전쟁 이후 열강 각국의 영사관들이 이곳에 들어서며 서양의 분위기가 가미됐으며 지리적으로는 대만과 가까워 음식과 문화 등에 있어 대만의 영향을 많이 받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토루는 복건성의 주거문화로서 산악지대에 분포하는 객가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 남정토루

지난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거대한 원형 형태의 전통 가옥이다. 토루는 중국 남부 민족인 객가족의 가옥으로 외부세력의 침략을 방어하는 목적으로 1600년대에 지어졌다.

안전과 보온, 방풍을 고려한 두터운 흙벽으로 지어진 4~5층의 건물로 원형,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 그 모양도 다양하다. 특히 수 세대에 걸쳐 현재까지도 대가족이 집단생활을 하는 거대한 집합주택으로 그들의 생활상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다.

다섯 개의 토루가 모여있는 전라갱을 비롯해 토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주요 촬영지였던 유창루, 장(張)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름다운 장수마을 '탑하촌'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바다의 화원'이라고 불리는 고랑서. 사계절 내내 따뜻해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 고랑서

고랑서는 하문 남서부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해상화원', '피아노섬', '만국건축박물관'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구불구불한 해안선과 천연 해수욕장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곳에선 18세기 구미 건축물도 감상할 수 있다.

최고봉인 일광암(해발 92.7m)에 올라 여유로우면서도 이국적인 고랑서의 자연을 만끽해보자.

사찰은 천왕전과 대웅보전, 대비전까지 총 3개의 불당과 장경각이라는 1개의 전각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제공)

◇ 남보타사

당나라 때 건설된 오래된 사찰로 중국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보타산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보타사라고 이름 지어졌다. AAAA 풍경구로 지정돼 있을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민남불교학원의 소재지로 천왕전과 대웅보전, 대비전, 장경각, 종고루, 방장실 숙소, 민남 불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 증조안거리

하문 남쪽에 있는 미식거리 증조안은 골목의 시작점부터 향긋한 음식 냄새가 코끝을 매혹한다. '작은 고랑서'라는 별명을 가진 증조안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예술가들이 하나 둘씩 모여 들며 독특한 예술 문화 거리를 형성했다.

항구도시인 하문의 명성에 걸맞게 굴전과 새우구이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는 물론 꼬치나 두리안과 같은 열대과일도 맛볼 수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취재협조=온라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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