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사태에서 "군사력 자제"를 표명한 미국이 북한의 탄도탄 대응 훈련은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부대 침투에 쓰는 비밀작전기도 한반도 역내로 증원했는데 대북 압박을 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PAC-3 미사일을 전개하는 미 방공포병.

접이식 지지대가 내려지고, 장전·발사용 캐니스터도 신속하게 결합됩니다.

지난 10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등지에서 올해 처음 시행 중인 웨스트팩 럼러너 훈련입니다.

평범한 배치 과정처럼 보이지만 주목할 점은 탄도탄 피격을 가정한 상황입니다.

즉 주일 공군기지로 탄도미사일이 날아올 때 어떻게 요격하고 반격할지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북한의 "새 전략무기" 도발 예고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미군은 각종 항공전력 외에 공세적 의미의 해군·해병대까지 대거 투입했습니다.

또 핵과 방사능 등 CBRN 위협 환경에 대비한 제독 절차도 병행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중단된 대규모 실기동 연합훈련을 역내에서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울프하운드 등 특수부대가 쓰는 비밀작전기도 잇따라 증원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일본 요코타 기지로만 2대를 보내며, 모종의 작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최근 이란 사태에서 보였던 "군사력 자제" 기조와 무관치 않습니다.

"대북 군사압박 역시 단순한 억지력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8일):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고, 정확하고, 치명적이며 빠릅니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한이 없는 미국의 움직임은 자칫 소모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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