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의 도주로 닛산과 르노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결별설이 나온 건데, 닛산과 르노는 즉각 부인했지만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리포터】

레바논에서 도피 생활 중인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르노를 상대로 3억2천만 원의 퇴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지급 성과금과 보상금 385억 원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르노 이사회는 곤 전 회장이 일본 검찰에 부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자, 이 돈을 받을 자격을 잃었다고 결정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반대자들의 음모인 만큼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를로스 곤 / 전 닛산 회장 : 프랑스 대사가 말하길 닛산이 제게서 등을 돌렸다더군요. 그제야 모든 게 음모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곤 전 회장의 탈출은 르노와 닛산의 오래된 갈등도 부추기고 있습니다.

닛산은 일본 기업의 핵심기술인 엔지니어링과 제조 부문 통합에 계속 불만을 품어 왔습니다.

그런데 두 기업을 잇고 있던 곤 전 회장이 사라지자, 르노와의 결별을 위한 비상 대응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닛산이 이사진 변경과 엔지니어링이나 제조 분야에서 독립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르노와 닛산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브루노 르 마리 / 프랑스 재무장관 : 한 마디로 악의적 보도입니다. 불확실성을 일으켜 르노와 닛산의 동맹 관계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경쟁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 합종연횡하며 규모를 불리고 있는 만큼 결별은 쉽지 않은 상황.

금이 간 신뢰 관계와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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