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현재 중국이나 유럽 사람들이 평양 등지로 소규모 여행을 가는 형태의 북한 관광을 도입할 뜻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독자적인 남북 협력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선 건데요.
하지만 북한과 미국이 호응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소년단 복장으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학생들.

객석에는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지난해 평양을 찾은 소그룹 형태의 중국 관광객들입니다.

우리 정부도 남북협력 확대를 위해 이 같은 개별관광 도입을 추진합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남북한 민간교류의 그런 어떤 확대, 그런 차원에서 우리 국민의 개별적인 북한관광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중국 등 3국 여행사로 신청해 북한 비자를 받으면 관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 방문을 금지하는 5.24 조치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정치체제 수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북한이 순순히 호응할지는 미지숩니다.

【현장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를 쏘아올립니다!

관중이 한 명도 없었던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예선 남북전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김용화/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남조선 체육선수들한테 패배를 당했다? 이거는 상상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게 북한 주민들한테 알려지고 이럴 때는….]

관광구역을 금강산이나 백두산, 원산 등으로 한정할 경우 손실이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개별이어서 외화획득 기여는 낮은 반면, 개방의 시간표는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더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재의 고삐를 당겨야 하는 판국에 엇나간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북한의 "새 전략무기" 예고도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군은 핵을 탐지·식별하는 콘스탄트 피닉스 정찰기까지 일본으로 전개시켰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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