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미국입니다.

미국의 실물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지표가 연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는데요,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5.8%나 늘어난 것입니다.

소비는 미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보는 지표인데요, 여기에 더불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20만 4천 건을 기록해 전주부다 1만 건이 줄었다는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2. 남미 페루입니다.

아마존 지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조류 20여 마리가 유럽으로 출발하기 직전 비행기에서 구조됐습니다.

프랑스로 가려던 여행객의 가방에서 발견됐는데요.

가방의 주인인 벨기에 여행객은 밀매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작은 상자에 빽빽하게 묶여 긴 시간 스트레스에 시달렸을 새들은 조만간 리마 동물원으로 이송돼 보살핌을 받을 예정인데요,

아마존 지역의 새들은 특유의 아름답고 밝은 빛깔 때문에 밀렵과 밀매의 표적이 되고 있어 보호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3. 유럽으로 가서 영국 소식입니다.

영국에 가면 한 번쯤 가봐야 한다는 영국의 명물 가운데 하나가 전통 술집, 펍인데요.

금융위기 이후로 줄어들기만 했던 펍이 지난해 처음으로, 약 12년여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그동안 술집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던 소규모 펍이 2018년 4천430곳에서 지난해 4천610곳으로 180곳 늘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국의 술집들이 금융위기와 알코올소비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술보다는 밥 팔기에 주력한 것이 외식문화 확대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4. 독일입니다.

장기기증에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을 경우 이를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법안을 독일 연방 하원이 부결 처리했습니다.

당초 이 법은 부족한 장기기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인데요, 찬성 292대 반대 397로 부결됐습니다.

장기 기증 감소와 부족 문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겪고 있는데요, 때문에 여러 곳에서 거부가 없으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일 법원의 이번 결정은 이런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건 것으로 보입니다.

5. 프랑스입니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파리의 총파업시위현장인데요, 6마리의 큰 곰인형이 철제 바리케이드를 점령했습니다.

시위대의 붉은 불꽃과 깃발들과는 대비되는 모습인데요.

길게 누워있기도 하고, 벽의 작은 구멍에 머리가 끼인 모습은 파업 현장을 지키는 경찰의 미소도 끌어냈습니다.

'레스 고블린의 테디 베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은 팔로워 2만 명이 있는 페이스북 유명 인사이기도 한데요.

고블린 지역의 한 서점주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시작한 전시라고 합니다.

6. 스페인입니다.

페루에서 아마존 새를 몰래 가져가려다 들킨 사람이 있었다면 스페인에서는 336억 원짜리 피카소 그림을 몰래 빼내가려던 사람이 있습니다.

전직 은행장으로 알려진 83살 하이메 보틴은 피카소의 '젊은 여인의 두상'을 영국에서 구입한 뒤 프랑스를 거쳐 스위스에 되팔려고 했는데요.

스페인 정부에 반출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몰래 요트에 태워 가지고 나가려다 적발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그림값의 두 배가 넘는 678억 원 폭탄 벌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