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비아 내전이 다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러시아가 중재한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교전이 재개될까 봐 우려됐지만, 오는 19일 독일에서 다시 한번 중재 회담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나운서】

리비아 통합정부와 내전 중인 국민군이 오는 19일 베를린 중재 회담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휴전도 그때까지 유지합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칼리파 하프타르 국민군 사령관이 휴전을 지키겠다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회담의 전제조건이 성립됐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독재자 카다피를 몰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이슬람주의를 주창하는 통합정부와 그에 반대하는 세속주의 군민군으로 갈라졌습니다.

양 진영은 몇 차례나 통합 논의를 했지만 그때마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단 통합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하는 진영이 달라집니다.

현재 서부 일부를 통치하고 있는 통합 정부는 자신들의 국영석유회사가 트리폴리에 있는 이탈리아와 과거 이곳을 지배한 터키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국민군은 이미 국토의 4분의 3과 주요 유전지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테러전 동지인 프랑스가 이들을 편들고 있는데, 리비아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와 유전지대에 관심이 많은 미국이 함께 지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리비아가 제2의 시리아가 될 경우, 유럽으로 넘어올 난민을 미연에 막겠다는 것입니다.

[사파 므세흐리 / 국제이주기구 대변인 : 트리폴리에서 교전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주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트리폴리를 등지는 리비아인들이 늘고 있는 주된 이유입니다.]

지난 13일, 러시아가 양 진영의 화합을 위해 중재자로 나섰지만 결렬된 상황.

공은 오는 19일 베를린 회담으로 넘어갔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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