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재판을 내일 시작합니다.

창을 든 민주당과 방패를 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간 장외공방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들은 대통령이 탄핵당하려면 중범죄 등을 저질러야 한다며 민주당의 권력남용 주장은 정치적이며 헌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앨런 더쇼위츠 / 트럼프 변호인단 : 하원에서 주장하는 것들이 모두 입증되고 사실로 밝혀진다 해도 탄핵 사안까지는 아닙니다.]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변호인단의 주장이 '부조리'하다며
주류적 견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애덤 시프 / 미 하원 정보위원장 : 정책 입안자들은 권력남용을 탄핵 가능한 범죄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공화당이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인을 부르지 않는다"며 잘못을 감추려는 "은폐의 일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재판을 앞두고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왜 탄핵을 당해야 하느냐"라고 참모진에게 거듭 말했다는 겁니다.

'미치광이 민주당'이라는 비난의 수위는 여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 때문에 저는 탄핵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저에 대한 농민들의 지지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민주당의 '결정적 한 방'과 공화당의 '속전속결' 어느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는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최근 트럼프 우크라 개입설을 폭로한 레프 파르나스 등
핵심 증인들의 증언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증인 소환을 밀어붙이는 민주당에 맞서 공화당이 "그렇다면 조 바이든과 그 아들까지 소환하겠다"고 맞불을 놓는 이유입니다.

16일 하원의 탄핵소추안을 넘겨받은 상원은 재판장, 배심원 선서 등을 마치고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갑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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